11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49포인트(1.29%) 내린 2328.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36.41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크게 밀리며 2320선 사수에도 힘겨운 모습이다.
지수는 전날에도 미국과 북한의 마찰 여파로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한때 234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 2359.47에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역시 미국-북한 간 긴장 고조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에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다음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후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해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은 단순히 북미간의 마찰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오늘 주식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업종지수가 대부분이다. 전기전자, 은행 등은 2% 넘게 밀리고 있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의약품, 제조업 등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8억원, 47억원 순매도로 나섰고 기관만이 8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파랗게 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KB금융, L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8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6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9포인트(1.31%) 오른 631.6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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