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10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704억원)보다 38.3%나 하회하는 규모였다. 매출액(5401억원)과 당기순이익(781억원)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간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5814억원, 1321억원으로 추정해왔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 레볼루션'의 매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2분기에 출시된 신작(펜타스톰, 트랜스포머 등) 성과 역시 기대 이하였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리니지2의 일본·중국 진출과 '세븐나이츠 MMO' 등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이날 전일 대비 14.50% 급락한 6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개장 전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결과로 인해 장중 내내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NHN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지난 7월 3일 장중 한때 8만5700원을 찍은 바 있다.
이날 NHN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2249억원, 당기순이익은 80.5% 줄어든 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38억원)를 크게 밑도는 규모였다. 잠정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간 시장에선 NHN엔터테인먼트의 예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2372억원, 17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신규 게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PC 게임 매출 하락 등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의 경우 신규 게임의 흥행 부진과 보드게임의 비수기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 이후부터는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 등 영향으로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유게임즈도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한 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개장 직후 2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급락했던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