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업계 임원 상반기 보수
금융권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이 24억5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상반기 보수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의 정몽윤 회장은 12억6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현대해상 순이익은 3997억원(개별기준)으로 전년(2033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올 상반기 12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정몽윤 회장의 뒤를 이었다. 특히 김 대표는 그룹 오너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2억43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2578억원(개별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벌써 20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김 대표의 총보수는 6억8000만원으로 올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ING생명의 정문국 대표는 올 상반기에 8억5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상위권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ING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1814억원)을 전년 대비 69.7% 늘리면서 고액 연봉자로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내 대형 은행·금융지주 중에서는 지난 2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선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이 8억50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은 8억4000만원, 김병호 부회장은 6억200만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6억4300만원을 올 상반기에 받았다. 지난해 민영화를 이뤄냈던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6억1100만원을 받았지만 국내 은행권 CEO들이 보험권에 비해 보수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계인 씨티은행의 박진회 행장은 10억81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