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국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일주일 간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 또한 전 구간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0.42bp 상승한 70.19bp(0.70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25일(71.69bp) 이후 최고치로 북한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한 주 동안 13bp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써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태국(63.92bp)과 중국(69.11bp)을 뛰어 넘어 필리핀(71.76bp)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후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CDS프리미엄은 16일 오후 67.20bp로 소폭 하락했다.
CDS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뜻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부도 가능성 및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채권에 붙는 CDS 프리미엄도 덩달아 오른다. 이 때문에 CDS 프리미엄의 급등은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발행기관의 부도위험이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이 국채를 내다팔면서 국고채 금리 또한 함께 뛰어올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0bp 상승한 1.822%, 10년물 금리는 3.0bp 오른 2.331%를 기록하는 등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2.338%)에 바짝 다가서며 최고치 경신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간 외국인이 1년 이하 단기물과 10년물을 중심으로 국채를 811억원어치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이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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