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RBC)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 RBC가 지난 1분기말 313.1%에서 331.8%로 상승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20.2%포인트, 7.16%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확충한 것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RBC가 많이 올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 수록 양호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ING생명은 같은 기간 287.74%에서 두배 가까운 522.6%로 상승했다. 국내 보다 더 엄격한 글로벌 기준으로 자산·부채관리를 관리해 오다가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새로운 감독 기준을 선반영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 순익이 급증하고 손해율이 하락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커져 대다수 보험사들의 RBC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감원 권고수준인 RBC 150% 이하로 떨어져 상품판매 제한조치를 당했던 보험사도 약진했다. RBC 150% 이하로 시중은행들로부터 상품 판매 제한 조치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2분기 RBC가 162.2%까지 회복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5~6월 KB,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으로부터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의 저축보험 판매를 금지당했지만 현재 우리, 신한, 하나은행만 판매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 RBC 상승으로 이들 은행에서도 판매제한 조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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