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건축 축제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다음달 개막한다. 오는 11월까지 총 두 달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양 아파트 전시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제공된다.
16일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달 2일부터 11월 5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최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다. 총 300여 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풀어갈 해결책으로 '공유도시'를 제안한다.
비엔날레 프로그램은 주제전, 도시전, 현장 프로젝트 등 세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도시전의 일환인 평양전은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조언을 받아 약 36㎡ 규모로 평양 아파트 견본주택을 전시한다.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가구, 벽지 등은 평양의 아파트 사례로 주문 제작했으며, 북한에서 입수한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 아파트 분위기를 재현한다. 이와 함께 임대료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은 '공동주거지도' 등 전 세계 50개 도시의 각종 이색 전시도 행사 기간에 체험할 수 있다.
주제전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무대로 도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기술, 정책, 생활양식
주최 측은 세운상가 산업현장 체험과 '공유도시 서울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참여 프로그램별 신청은 서울비엔날레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인전시(입장료 9000원)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