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시장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지만 다가구·다세대는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전·월세 수요가 많아지면서, 임대수익을 노린 매수세가 크게 늘고, 따라서 매매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의 강남 '다세대·다가구' 주택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데는 아파트보다 싸면서도 집을 넓힐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수요층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입니다.
더욱이 다세대·다가구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점, 특히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 공급이 함께 줄어든 점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 사이 강남지역 원룸 전셋값은 2~3천만원씩 뛰었습니다.
강남구 신사동의 경우, 1년 전 원룸 전세 가격은 5천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7~8천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월세 역시 강세를 보여 보증금 1천만원 기준으로 지난해 월 50~60만원이던 임대료가 현재는 70~80원으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 한광호 / 나비에셋 부동산연구소장
-"강북 뉴타운과 강남 재건축으로 인한 멸실 주택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남 다세대·다가구 임대시장은 꾸준한 강세가 예상된다."
임대 가격이 이렇게 오르다보니 매매 가격도 함께
대지 198㎡형 다가구 주택 가격은 1년 전 15억원에서 지금은 20억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강남권 다세대·다가구주택은 임대수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 당분간 집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