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 세금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만, 무엇보다 효과를 발휘한 것은 바로 금리인상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모두 7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인상폭은 1.75%포인트입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는 1.84%포인트, 국고채 3년물의 유통수익률은 1.3%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은행의 수신금리도 1.8%포인트, 대출금리도 1.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택 가격의 상승률은 2006년말 11.6%에서 2007년말 3.1%로 낮아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 역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23조7천억원이던 것이 2007년에는 4조6천억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은 바로 금리인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정책금리 인상 이후 금융기관의 수신금리와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정기저축으로 자금이 몰리는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는 한국은행의 주장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하는 기획재정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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