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피해를 입은 화장품업체 코스맥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낙폭이 컸던 데다 하반기부터 점진적 실적 회복이 기대되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 주가는 이달 들어 13.53%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5~7월 쌍끌이 매도로 총 17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370억원)로 전환한 덕분이다.
코스맥스 주가는 2016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간 사드 분쟁이 본격화한 올해 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 실적이 감소하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 실적 저하로 이어진 것. 코스맥스의 올해 1~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94억원과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21.4% 줄었다. 실적 우려가 짙어지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코스맥스 주가는 30%(14만2000원→10만3500원)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맥스 실적이 2분기 저점 탈출 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드 악재로 당분간 국내 법인은 중국인 매출 저하 때문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중국 법인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중국에 코스맥스차이나와 광저우코스맥스 등 2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법인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