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는 열흘도 되지 않아 1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을 정도다. ETF를 통해 소액으로 간편하게 4차 산업혁명 수혜주에 투자해보려는 이가 늘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투운용은 이번주 중 아시아 4차 산업혁명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킨덱스S&P아시아Top50'(가칭)을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 국가에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예상되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S&P아시아50프라이스리턴인덱스'를 추종한다.
아시아 지역의 4차 산업혁명 수혜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성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한 상품이다. 삼성전자, 텐센트, 대만반도체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한투운용은 다음달 중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투자 테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가졌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실제 해당 기업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 투자자도 비용이 저렴한 ETF를 선호하게 되면서 운용사들은 관련 ETF를 발 빠르게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트렌드를 놓칠세라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ETF로 투자자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열기에 이달에만 벌써 3개의 4차 산업혁명 관련 ETF가 상장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9영업일 만에 1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고 현재까지 약 3주간 유입된 자금은 150억원(일별 개인-은행 순매수 금액 합계 기준)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4일 'KODEX 글로벌 4차산업로보틱스 ETF'를 상장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여러 산업들 가운데 '로봇산업'에 보다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정보기술(IT)에 집중하는 ETF를 지난 17일 상장했다.
'KBSTAR 글로벌4차산업IT ETF'는 기초지수 'S&P Global 1200' 중 IT섹터(GIGS 기준)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에는 전 세계 IT·반도체 관련 112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전문가들은 ETF를 고를 때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해당 분야 기업을 많이 담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ETF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직접 기초지수에 대해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ETF를 활용하면 직접 투자나 일반 주식형 펀드 투자에 비해 안정적이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조언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