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작년 같은 기간 일반분양 1304가구의 3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최근 5년간 9~10월 공급 물량으로도 최대치다. 2012년 1868가구가 분양된 후, 2013년 389가구로 급감했고, 2014년에는 아예 정비사업 물량이 없었다. 2015년 335가구, 2016년 1304가구가 분양되면서 점차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올해는 그 정점을 찍은 셈이다. 지역별(일반분양 기준)로 보면 광주광역시가 1739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남 지역 1702가구, 부산광역시 406가구, 대구광역시 333가구 순이다.
재건축·재개발 분양은 최근 지방의 분양시장 성적이 좋았던 데다가,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한 요인이다.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와 새 아파트 대기수요로 프리미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0월 야음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수암(1단지)'는 울산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되는 재건축 새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평균 7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각 타입별로 웃돈이 평균 1000만~2000만원 붙었다. 경남 창원시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역시 분양권에 면적별로 평균 2200만~3000만원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다음달 재건축 분양은 경남 사천에서 금성백조주택이 끊는다.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 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 2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성건설도 9월 대구 북구 고성동 3가 5-139번지 일대에 광명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682가구 중 3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도 대기중이다.
재개발 물량 중 눈에 띄는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의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 계림8구역 재개발이다. 최고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 대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9㎡로 17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
[박인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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