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북리스크 완화와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3포인트(0.32%) 오른 2372.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20포인트 오른 2376.53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고 있다.
대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지난 11일 2310선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237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별 거래대금이 3조~4조원대에 머무는 등 관망심리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0시 연설에 나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벤 버냉키 의장은 2010년과 2012년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때 잭슨홀 연설을 활용했다. 옐런 의장도 이번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심리가 확산된 것은 아무래도 2분기 어닝시즌이 종료한 영향이 크다.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매년 8월마다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주식시장 흐름이 급변했고 투자자들도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에서 확인되는 관망세가 이를 방증한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예상보단 대응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유통업, 제조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통신업, 운수창고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4억원, 2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0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0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5포인트(0.13%) 오른 645.1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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