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들이 파격적인 금리의 모바일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맞불작전'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국민·KEB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저마다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특판 예·적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7.0%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을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과 제휴해 출시한 적금 상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월납입 한도는 25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1.5%지만 우대금리 연 5.5%포인트를 포함하면 최고 연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마켓·옥션에서 월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다음달에 연 1%포인트 금리우대 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쿠폰을 총 5번 받으면 우대금리가 총 5.0%포인트가 된다. 또 우리은행 최초 거래고객이거나 위비멤버스, 위비톡 등을 이용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가 별도로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제휴해 공동 개발한 KB티몬적금을 내놨다. 6개월 만기로 월 30만원 이내 한도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티몬에서 금리우대쿠폰(0.3%포인트)을 발급받거나 KB국민은행 첫 거래(0.3%포인트) 고객의 경우, 최대 연 0.6%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상품 '하나머니세상 적금'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추가해준다. 상품 가입 후 4개월안에 본인 명의의 KEB하나은행 계좌를 연동한 원큐(1Q)카드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적금 이자 세금만큼 하나머니(하나금융그룹 포인트)로 주기 때문에 연 3.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1석7조통장'은 예금 상품이면서도 연 2%가 넘는 금리를 제공한다. 내달 15일까지 모든 가입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연 2.3%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일정 조건 충족 시 연 2.6%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은행 '두배드림 적금', 19~39세 청년 고객층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35%의 금리를 주는 농협은행 'NH20해봄적금' 등 다양한 모바일 특판 상품이 출시된 상태다.
사실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를 뺀 기본 금리만으로는 인터넷은행과 경쟁하기 힘들다. 시중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인터넷은행처럼 금리 연 2%를 넘게 주는 상품은 없다. 때문에 비록 단기지만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출시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게릴라'식 전략을 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가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낮다 보니 우대금리를 더 주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을 다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조건을 잘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예·적금 상품을 내세워 단시간에 고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주력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자유적금'에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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