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팀이 오늘 오후 3시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를 벌입니다.
특검팀은 홍 씨를 상대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한 경위와 대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입니다.
질문1) 오후 3시면 채 3시간도 안남았는데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이 곳 삼성 특검 사무실은 벌써부터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를 취재하려는 취재진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홍 씨가 수사 기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검팀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되는 홍 씨를 상대로 값 비싼 미술품들을 어떻게 구입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구체적으로 물을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그동안 삼성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서미갤러리와 국제갤러리 등을 조사하며 실체 파악에 주력해 왔는데요.
이번 홍 씨 소환 조사를 끝으로 미술품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을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또 홍 씨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2) 그렇군요. 이건희 회장이 언제 소환되느냐 하는 점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 씨가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제 이목은 이건희 회장이 언제 조사를 받게 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홍라희 씨 뿐 아니라 이건희 회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주말 소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삼성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정석 특검보는 이건희 회장 소환 시기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희 회장 조사를 위한 특검팀의 막바지 참고인 보강 조사도 한창인데요.
어제 이학수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소환돼 조사를 받은데 이어 오늘도 전용배 상무 등 6명이 특검에 소환됩니다.
특검팀은 또, 실명법 위반 혐의가 일부 확인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자료를 건네받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한편 저희mbn은 오늘 홍라희씨 특검 소환 모습을 생중계로 보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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