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다음달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대륜E&S·대륜발전·별내에너지 등 발전 계열사 3사의 매각을 보류하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 제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새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발전 계열사를 매물로 내놨던 이유가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며 "다른 자산 매각을 통해 조금만 견디면 그룹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에 이 같은 여유가 생긴 것은 그동안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작년 1월 이 업체는 조선 업황 불황에 따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갖고 있던 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3분기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예상
[문일호 기자 / 전경운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