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확정되면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 셈법도 복잡해졌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낮다면 청구권을 행사해야겠지만, 롯데그룹 분할 4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주가 반등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매수청구가격 이하로 떨어진 데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롯데푸드를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다. 이어 오는 10월 1일에는 롯데제과의 투자 부문이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 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제 투자자들은 주식매수권 행사 마감일 전후 계열사 주가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우선 종목으로 롯데푸드를 지목했다. 8월 29일 현재 롯데푸드 주가는 61만6000원이다. 매수청구가격이 63만3128원인 점을 감안하면 2.78%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주는 현재 주가 기준에서 주식매수권을 청구할 경우 주당 1만7128원을 남길 수 있는 반면 롯데푸드는 그만큼 비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롯데제과(0.46%), 롯데칠성(3.76%), 롯데쇼핑(14.61%)은 매수청구가격보다 주가가 높다. 주주 입장에선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 이득인 셈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가치와 중장기 배당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