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 견본주택 개관
1일 견본주택을 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분양가를 놓고 '로또 분양'이 될지 '폭탄 분양'이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이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조건으로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반포센트럴자이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약 15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같은 크기의 인근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신반포자이(분양권) 시세가 18억5000만~19억원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시세차익만 약 4억원이 기대되는 '로또 분양'이라는 게 일부 투자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앞으로 전용 85㎡ 이하는 청약 때 100% 가점제로 바뀌지만 이르면 이번주 분양 승인을 받는 신반포센트럴자이는 가점제 75%, 추첨제 25%가 적용될 예정이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전용 59㎡, 84㎡ 등 중소형 평형이 포함돼 추첨으로 분양권 당첨이 가능하다.
물론 중도금 대출이 안 되기 때문에 분양가의 70%(계약금 10%, 중도금 60%) 수준의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전용 59㎡는 7억원 이상, 전용 84㎡는 10억원 이상 자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수저들을 위한 '로또' 청약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입주 시점인 2020년의 시장 상황은 미지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신반포센트럴자이 분양가격이 일종의 천장 역할을 하면서 기존 단지들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반포·개포 재건축과 송파의 가락시영, 강동의 고덕재건축 등 2021년까지 강남4구에 약 7만가구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중도금 대출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 목적이라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