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이 올들어 석달새 두배가 오르는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식량 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은행은 제 2의 뉴딜정책으로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쌀 표준시세를 나타내는 태국산 쌀 가격이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30% 급등했습니다.
올 초 톤당 380달러보다 두배나 비싸진 것입니다.
밀·콩 등 주요 곡물 가격도 최근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지난 6개월간 상승률을 보면 최소 50% 이상 치솟았습니다.
국제 쌀 재고량은 1976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밀 재고량이 6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될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밀과 쌀 같은 주요 곡물은 주요 수출국들이 물가상승을 막기위해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호가가 치솟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제 2의 뉴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정책을 내세운 것처럼,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고 겁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최근 식량 위기는 농업을 상대적으로 경시했던 국가
곡물가격 급등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국민들이 가장 피해가 크기 때문에, 선진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선진국들이 어느 정도 공조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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