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매일경제가 한국펀드평가의 자료를 분석해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외 펀드들을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가 연초 이후 32.2%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 펀드가 30.5%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인도 중소형주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7%로, 대부분 펀드들이 골고루 높은 성과를 냈다. 중국 중소형주 펀드 역시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15%로 양호한 편이다.
반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들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11.9%에 불과해 인도·중국에 훨씬 못 미쳤다.
중소형주는 성장성이 높은 만큼 잘 골라 투자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은 국내에 비해 투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두 국가 모두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인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증시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말 화폐 개혁 우려로 2만5000선까지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기업 실적 개선과 '모디노믹스' 기대감이 맞물려 19%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현재 3만1800까지 올라왔다. 특히 중소형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도 기업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지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투자를 늘린 게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MSCI 인도(INDIA)의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1%, 1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소형주 투자 전망도 밝다. 중국 정부는 7대 신흥 전략산업과 13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보기술(IT), 소비, 소재, 헬스케어 등의 업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상무는 "중국의 우량 중소기업들은 거대한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표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변동성을 넘어서는 것을 추천하는 한편 방망이를 짧게 잡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빠져나오는 식의 투자도 가능하다며 투자에 앞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