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사진)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유력 외부 인사들이 모두 지원을 포기한 데다 새 정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원장이 지원한 만큼 새로운 거래소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4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임원추천위원회가 이날 오후 6시 신임 이사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외부 인사로는 김광수 전 FIU 원장이 지원했다. 김 전 원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사실상 지원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된 외부 인사들이 모두 지원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김 전 원장이 내정자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원장이 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같은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점도 신임 거래소 이사장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에 하마평에 오르던 외부 인사들이 대부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 전 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자본시장 경험이 풍부해 낙하산 논란이 크게 불거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기식 전 국회의원 등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출신 가운데선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포함한 3~5명가량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자 가운데 확실한 내부 출신은 김재준 현 위원장과 최홍식 전 본부장이 꼽힌다. 두 사람은 1987년 증권거래소 22기 입사동기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낸 뒤 2008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거래소 시감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현직은 김재준 위원장이 유일한 만큼 내부 경합으로 흘러갈 경우 가장
[신헌철 기자 / 최재원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