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롯데건설이 최고급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치2지구, 방배 14구역 등 강남권에서 잇따른 수주 행보를 펼치고 있는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에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롯데건설 측은 "한신4지구에 적용할 하이엔드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신반포13차와 신반포14차,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다. 이들 사업장의 규모는 각각 346가구, 279가구, 673가구로, 한강과 인접해 있는데다 역세권 등 탁월한 입지를 갖춘 만큼 수주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게 롯데건설 측 방침이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000억원을 수주하며 재건축‧재개발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1월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3월 대치2지구 재건축, 5월 증산5구역 재개발, 6월 방배14구역 등 재건축 수주전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가 주거시설인 ‘롯데월드 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롯데 월드타워는 123층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신4지구에 자사가 론칭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조합원들의 자산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원동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9곳이 모여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사업에다가 순수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사업지 면적이 15만 8000여㎡에 달하며, 재건축 완료 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 총 3685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한신4지구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받아 지난달 2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현재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 18일 시공사 입찰마감, 10월 15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한신4지구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단지 가까이에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또 인근에 학교가 많아 면학 분위기
지역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한신4지구는 언덕에 위치한 반포 자이와 달리 평지에 있어 강남권에 거주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