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5일(14: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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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변속기 제조업체인 현대다이모스가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다이모스(신용등급 A+)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3년물 300억원 모집에 14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300억원씩 총 17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현대다이모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액을 12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대금은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간 업무를 맡았다.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시트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에 납품하고 있는데 지난 2분기 현대차가 중국 사드 여파로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동반 추락했다. 지난 2분기 현대다이모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193억원, 영업이익은 19.4% 감소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 현대다이모스는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 3년물 3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6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열 배가 넘는 6500억원이 몰렸다. 이 덕분에 현대다이모스는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늘렸고 발행금리 또한 2%대 초반선에서 결정됐다.
한편 현대다이모스와 더불어 현대제철과 현대케피코까지 회사채 발행 검토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 회사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연초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현대제철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으로 나눠질 예정이며 올 하반기 만기도래 예정인 회사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케피코는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간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