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급락세가 안정되며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직전 일주일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8·2 대책 발표 직후인 7일 기준 0.03% 하락을 기록한 후 5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낙폭은 전주(-0.03%)에 비해 줄었다.
8·2 대책 여파로 충격을 받았던 지역들 대부분 낙폭 축소에 성공했다. 노원구는 전주 -0.12%에서 -0.05%로, 성동구는 -0.09%에서 -0.07%로 낙폭이 줄었다.
강남4구 역시 -0.05%에서 -0.03%로 낙폭이 줄었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기대감에 0.03% 올랐다. 8·2 대책 이후 강남4구에서 처음 나타난 상승세다. 지난 6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본회의를 사실상 통과하고 수권소위로 넘겨졌다. 이로써 잠실주공5단지는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50층 초고층 재건축 계획을 승인받게 됐다.
성북구는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호재로 0.05% 올랐고 동대문구(0.05%), 광진구(0.04%)도 역세권 신규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가 살아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03% 올랐고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분당(0.1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지방에서는 대구(0.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세는 이달 5일 발표된 '8·2 대책 후속조치'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후속조치에서 정부는 8·2 대책 이후에도 과열이 식지 않고 있는 분당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때문에 추후 발표될 아파트 주간시세에서는 이들 지역의 조정이 예상된다.
지역별로 인천(0.08%), 강원(0.07%), 광주(0.05%), 전북·전남(0.05%) 등은 올랐고 경북(-0.08%), 울산(-0.07%), 충북(-0.05%) 등은
전국 전세금은 0.01%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신규아파트 입주도 꾸준히 증가 추세여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3% 올랐고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0.03% 올랐다. 강남4구 전체적으로는 0.02% 올랐지만 서초구는 0.12% 떨어져 10주 연속 하락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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