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딜로이트안진이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회계감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감사본부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 작업에도 나선다. 최근 고위 임원인 파트너급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딜로이트안진은 지속적인 내부 정비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8일 딜로이트안진에 따르면 이날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미팅에서 이 대표는 "딜로이트안진의 경쟁력은 임직원들에게서 나온다"며 "서로 소통하고 함께 주인의식을 느끼면서 같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소통 경영'에 나선 이유는 내부 결속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서강대에서 열린 신입회계사 채용설명회에도 직접 나서며 소통을 통한 인재발굴에 힘쓰기도 했다. 딜로이트안진이 출범한 이후 대표이사가 신입회계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조직 정비의 일환으로 일부 사업부문을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본부의 경우 인재 중심의 운영을 위해 소그룹(팀별) 체제로 바꿀 예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포럼 등을 통한 대외 스킨십도 강화한다.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17일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대응전략과 일자리 창출 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