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허리케인 `어마` 우려 완화에 강세…S&P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북한 관련 긴장감 완화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58포인트(1.19%) 상승한 2만205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8포인트(1.08%) 높은 2488.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07포인트(1.13%) 오른 6432.2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승폭은 지난 4월 24일 이후 가장 크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덕이다. 오히려 지난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로 건물을 다시 건축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북한 관련 긴장이 완화된 점도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겼다. 북한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정권수립일에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도 완화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표결에 부칠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결과에 따라 북한발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보리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6시(한국시각 12일 오전 7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한다.
애플의 주가는 다음날 신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1.8% 올랐다. 재보험주는 허리케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에버레스트 리그룹과 XL그룹의 주가는 각각 4.3%와 5.0%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1.7% 오른 금융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술주는 1.5% 올랐고, 소재·에너지도 각각 1% 넘게 오르는 등 모든 업종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의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났지만, 북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수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논의 기대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9센트(1.2%) 상승한 48.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7% 내린 10.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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