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2일(16: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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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시멘트회사인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아세아시멘트, 아주산업, 성신양회, LK투자파트너스 등 국내외 주요 시멘트사와 사모펀드(PEF)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와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 성신양회, LK투자파트너스 등 5~6개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측은 인수 후보를 추린후 약 한달간의 실사를 거쳐 추석 연휴 이후 본입찰을 진행해 이르면 10월중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마칠 전망이다.
당초 삼표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던 국내 중견 PEF인 루터PE와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해 수직계열화 효과를 노리던 유진기업은 고심끝에 인수전에 불참했다. 이들은 매각측이 기대하는 가격과 본인들이 판단하는 가격 괴리가 크다고 판단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번 인수전서 유력후보로 급부상한 아세아시멘트는 산업은행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사들이 차례로 매각되며 업계가 지각변동을 겪는 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던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 인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일시멘트와 손잡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던 LK투자파트너스가 이번 인수전에서 어느 정도 인수 의지를 갖고 경쟁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앞서 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인수 1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한라시멘트 매각가는 6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