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신임 이사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지난 4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이후 금융 관료 내정설 등 '깜깜이 인사'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추가 공모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이날 제2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 인재풀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오현 후추위 간사(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이사장 후보 선정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원자가 동의하면 이사장 후보 지원 현황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거래소는 이날 후추위에서 5명 내외의 1차 서류심사 통과 후보자를 결정해 13일 통보할 계획이었다.
거래소는 13일 추가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추가 모집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11일 서류심사와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애초 지난 4일 마감된 공모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본부장,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렬 전 거래소 노조위원장, 최방길 전 신한BN
후추위가 예정에 없던 추가 공모 카드를 꺼내든 것은 거래소 노조를 중심으로 신임 이사장에 이미 특정 후보자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설이 나도는 등 인사 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성이 낮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