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에 고루 투자하는 '자산배분 펀드'가 올해 들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자산배분 펀드를 주목한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자산배분'이 투자의 '정답'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자산배분 펀드에는 총 1조6773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산배분 펀드에는 1조4105억원, 해외 자산배분 펀드에는 2668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국내 자산배분 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빨라지고 있다. 2014년만 해도 4075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설정 규모가 현재는 2조42억원으로 불어났다. 3년 만에 5배로 커진 셈이다. 펀드 종류도 같은 기간 33개에서 76개로 급증했다.
자산배분 펀드는 탁월하게 높은 성과를 내진 않지만 꾸준히 연 5~10%의 수익률을 낸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상품이다. 올해 국내 자산배분 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이며 같은 기간 해외 자산배분 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13.21%다.
개별 펀드들을 살펴보면 국내에선 'KTB액티브자산배분형펀드1'이 연초 이후 15.2%의 수익률을 내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95증권전환형 펀드1'과 '한화코리아레전드60 펀드2'도 연초 이후 각각 14.4%, 11%의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해외에선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1'이 연초 이후 수익률 24.7%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