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로 엇갈린 매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에서도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에코프로 등 일부 종목은 함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는 종목은 주로 바이오, 반도체부품 ,전기차부품 관련주로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최소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특징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5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 39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상반된 매매패턴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이고 있어 수급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가 최근 한 달간 외국인·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에코프로, 동진쎄미켐, 아모텍, 엘앤에프 등 6개 종목이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 규모가 가장 돋보였다. 기관이 799억원, 외국인이 5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 종목 가운데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없는 동진쎄미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도 107%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한 이익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 2497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588억원이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까지 성장세를 방해할 만한 요인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동진쎄미켐은 반도체부품주, 에코프로·엘앤에프는 전기차부품주다. 이 종목들은 올 들어 4차 산업혁명과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투자를 고려할 때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