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은 최근 캡스톤자산운용과 손잡고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 내무부 빌딩을 매입하기로 했다. 현지 매도자로부터 우선협상권(맨데이트)을 부여받아 거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측은 10월 내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매입금액은 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 3곳이 총 1500억원가량을 수익증권 형태로 지분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추후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에 확보한 지분을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재매각할 방침이다. 연간 목표수익률은 7%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1945년 준공된 이 건물은 연면적 5만3000㎡, 지상 15층 규모 사무용 빌딩이다. NRW 주도인 뒤셀도르프 도심(CBD) 남부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NRW 내무부가 건물 전체를 임차하고 있으며, NRW 내무부는 2035년까지 이 건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NRW는 인근 국가인 네덜란드·벨기에 등과 맞닿아 있는 주로 독일 16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주도인 뒤셀도르프는 전자통신 무역 패션 등 다양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 역시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투자를 검토한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유럽 내에서도 가장 견고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국가여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주정부 기관이 장기 임차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의 대형 빌딩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주요 대도시에 있는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빌딩은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지난 7월 삼성증권은 현대인베스트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