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착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작년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순항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에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단기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는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린 8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공정기계협회가 발표한 '중국 굴착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 6095대를 팔아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4649대)를 넘어섰다.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5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3%(40대) 늘어난 수치다. 8월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7%다. SANY, 캐터필러, XCMG, 고마쓰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침체에 빠졌던 중국 건설 경기는 올해 들어 슝안지구 개발과 일대일로 정책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띠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민관협력(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투자를 통해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굴착기 수요 또한 커질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중국발 호재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부담이 커져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2018년 6월까지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