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산업구조조정 정책기관이 주도해야"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15일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수은과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행장은 현재 수은이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대내 경제 상황도 어려운 가운데 조선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상호 신뢰 속에서 신속하고 치밀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오히려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으므로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제로-섬(Zero-sum) 국면을 포지티브-섬(Positive-sum)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금융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다각화한 리스크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고, 그러한 균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여 우리의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열린 경영, 미래지향 경영, 스마트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제시하고 수은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직원의 지혜와 사명감을 믿고 의지하며 수은의 힘찬 도약을 이끌어가겠다.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