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천 상신전자 대표이사 |
김승천 상신전자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글로벌 제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상신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콘 등에 들어가는 전자파 차단 부품을 생산한다. 전자파 차단 제품은 전기·전자기기의 유해 전자파를 감쇄하기 위한 필수 부품으로, 최근 중요성이 점차 더 강조되고 있다. 절전형 가전, 스마트 가전 등이 보편화되면서 고효율 전자파를 차단하는 종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시각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상신전자의 경우, 1988년부터 업력을 쌓아 국내 주요 대기업 2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80% 수준이다. 매출처가 편중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안정적 실적을 내는 고객사와의 장기간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 대표는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가전 제조사와 동시에 거래한다"며 "전 제품군에서 양호한 매출을 내며 사업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인 가전제품 시장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개발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파 차단 장치와 에너지 절감 부품(리액터)를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태양광과 ESS 부품은 지난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김 대표는 "현재 14% 수준인 신성장 사업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경영성과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신전자는 이달 20~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600원~1만3300원이다. 이번 공모로 마련한 자금은 베트남 사업장을 건설하고 본사 창고를 증축하는 데 70% 이상 사용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며,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강용철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는 "안정적인 사업현황과 23%에 불과한 유통물량, 최근 배당성향이 약 50%인 점이 매력적"이라며 "대기업을 30년 간 대응했다는 점에서 공정관리와 품질 노하우와
상신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4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36억1900만원으로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