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횡보장세에서 잠시 주춤했던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 출시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금융주 주가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가 금융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 과대' 국면을 노린 투자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 증권 업종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 ETF 1개월 수익률은 -5~-4%를 기록 중이다. 삼성KODEX증권주ETF가 18일 기준 -4.02%, 미래에셋TIGER은행ETF가 -5.48%에 그쳤다. 삼성KODEX은행ETF와 미래에셋TIGER200금융ETF 1개월 수익률은 각각 -5.42%, -5.09%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시야를 최근 일주일 사이로 좁히면 이들 ETF 수익률은 이미 플러스로 전환한 상태다. 나란히 1%대 초반 수익률을 기록해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 8월부터 한 달여간 줄곧 떨어지던 주가가 9월 초 이후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 6일 주당 1만7050원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 주가는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당 1만8000원 고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주당 4만8000원을 찍었던 신한지주 주가는 다시 5만1000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 하루에만 5.19%나 떨어져 주당 5만1100원까지 밀린 KB금융 주가는 주당 5만5000원 이상으로 회복했다. 당분간 금융주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 만한 악재가 없어 ETF 수익률 역시 급락하지 않을 거라고 시장은 전망한다.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0.6배로 저평가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보였던 가파른 수익률이 하반기에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 목소리다. 삼성KODEX증권주ETF 연초 대비 수익률은 이미 30%가 넘었다. 미래에셋TI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