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7월 25일 이후부터 이달 18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조21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32%에 달하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모두 3조4649억원어치 매도 물량이 쏟아져 타 업종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업종별 시총 규모를 고려한 외국인 매도 비중은 건설·통신·유통 업종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통신비 규제 우려가 있는 통신업의 경우 외국인이 모두 264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통신 업종 시총 규모를 고려한 매도 비중은 0.68%다. 전기·전자 업종(0.72%)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규제 영향이 본격화하는 2020년 통신 업종(통신 3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3000억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과열지역 지정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국내 주택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건설업에 대해선 총 1374억원어치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뤄졌으며 시총 대비 매도 비중은 0.55%로 집계됐다. 유통업 역시 최저임금제와 대형 복합쇼핑몰 규제 우려에 외국인 매도 비중이 0.13%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그동안 몸값이 크게 오른 대장주들을 중심으로 한 비중 줄이기가 목적이었다면 나머지 업종들은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규제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매도 비율이 높았던 통신·건설 등은 외국인들이 실적 부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국내 이슈들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3개 업종 가운데선 LG유플러스에 대한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들은 약 한 달 반 동안 LG유플러스 주식 1468억원어치를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