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째 소폭 내리며 240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5.70포인트(0.24%) 떨어진 2406.5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지만 2400선을 놓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최근 반등에 성공해 저점은 탈출했지만, 대내외 악재와 실적 기대감이 맞물려 관망세가 짙어졌다. 지난 19일부터 연속 내리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군사적 긴장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보유 자산을 줄이기로 결정했고, 북한과의 설전도 이어졌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영향력이 미비했고, 지정학적 위험은 반복돼 학습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 또한 증시 하락을 제한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142곳(코스피 시가총액 77%)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45조699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늘어났으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11.7%가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시장 호황을 맞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일부 차익성 매물로 소폭 약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FOMC의 결정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해 충격이 크지 않았다"며 "외국인, 기관의 수급 동향을 확인하면서 실적 호전주 등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00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180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81%, 운수창고가 2.62%씩 떨어졌다. 철강·금속은 2.51%, 증권은 2.16%씩 하락했다. 서비스업, 기계는 1.57%, 1.54%씩 내렸다. 전기·전자는 0.92%, 통신업은 0.88%씩 상승했다. 보험은 0.2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와 실적 호재가 겹쳐 2.97% 뛰었다. SK텔레콤은 1.43%, 삼성전자는 1.11%씩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22개 종목이 내렸고, 199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4포인트(1.04%) 하락한 661.11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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