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대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은 연 15% 이상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연체·미상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P2P 누적 대출액은 1조33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 PF 대출 비중은 약 33%, 금액으로는 447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PF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14개사) 평균 부실률은 1.69%로 다른 업체들 평균(0.46%) 대비 3배 이상 높다. 최근 P2P협회를 탈퇴한 특정 업체는 부실률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부동산 PF 대출은 시공사가 앞으로 지을 예정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 건물이 완공되면 분양대금을 받아 돈을 갚는 방식이다. P2P 대출업체들은 저축은행에서 거절한 PF 건에 연 15~20%의 높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그만큼 부도 위험성이 높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