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도 박 행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단기적 실적에 집중하는 외국인 행장이 오는 것보다 국내 금융시장 이해가 높은 한국인 행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끌어가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외국계 은행 특성상 정부나 정치권의 낙하산 압력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박 행장의 순조로운 연임에 힘을 보탰다. 씨티은행 최대주주는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COIC)'으로 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박 행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과 함께 금융권 '경기고 라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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