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경합지역이 적지 않은 이번 총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면 좋을까요.
강상구 기자가 짚어봅니다.
첫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획득 의석입니다.
과반 확보에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모든 상임위에서 우위를 뜻하는 168석을 차지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안정 과반수를 얻을 경우 이명박 정부는 야권의 견제를 뿌리치고 집권 청사진을 착착 실행에 옮겨나갈 전망입니다.
과반수를 살짝 넘길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여권내 권력 분점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부 알력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의석도 관심입니다.
애초 목표로 제시했던 개헌저지선 100석 확보는 사실상 힘들어진 가운데, 80석이 새로운 승패의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80석을 넘기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습니다.
반면 80석에도 미치지 못할 경우 극심한 책임 공방에 휩싸여 당은 내분과 노선투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당의 지도자인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가 낙선한다면 그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자유선진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 여부도 주목됩니다.
대전과 충남을 기반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제2의 자민련으로 18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쥐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계개편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가 얼마나 많은 당선자를 낼 지도 큰
이들이 정치세력화에 성공한다면, 총선 종료와 더불어 복당 논란과 함께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부를 수 있습니다.
갈갈이 찢긴 진보진영이 지역구에서 얼마나 당선자를 낼지, 또 제도권 정치세력으로 살아남을지도 또 하나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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