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투자 관망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8.31포인트(0.35%) 내린 2380.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06포인트(0.00%) 상승한 2388.77로 출발했지만, 방향을 바꿔 하락세를 이어갔다. 5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지만 낙폭은 보합권에서 머물며 2380선을 지켰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동안 증시는 총 6거래일 동안 휴장한다. 긴 연휴에 대내외 요인에 의해 증시가 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추석징크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혹은 직후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 1~8일)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10월 2일)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10월 4일) ▲미국 9월 고용지표 발표(10월 6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등 불확실성 요인이 산적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휴의 길이'가 주는 막연한 부담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성장주, 중소형주의 변동성 위험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 상승을 보인 중소형주는 비중을 축소해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34억원, 기관은 478억원 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40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28% 하락했고, 비금속광물도 2.83% 약세였다. 음식료품과 증권은 각각 2.81%씩 떨어졌다. 건설업은 2.51%, 종이·목재는 2.45%씩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1.33%, 제조업은 0.31%씩 올랐다. 의약품은 0.21%, 기계는 0.0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반도체 호황의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7%, 3.85%씩 강세였다. LG화학은 2.85%,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5%씩 올랐다. KB금융은 2.98%, 신한지주는 2.13%씩 떨어졌다. 한국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09개 종목이 떨어졌고, 138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포인트(1.06%) 떨어진 642.0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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