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약재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이 뒤늦게나마 허용 기준을 마련했는데,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한약재에서 암을 유발하는 곰팡이 독소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 70개 품목 700건을 조사한 결과, 100개 중 5개꼴로 곰팡이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약재는 천연물이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곰팡이가 자라면 독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0개 중 2개에서는 발암성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됐습니다.
아플라톡신은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물질로, 약재를 끓이거나 가열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 강신정 / 식약청 한약평가팀장 -"아플라톡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물질로서, 가열을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재 종류별로는 감기약에 쓰이는 살구씨 '행인'과 설사약에 들어가는 '파두'에서 아플라톡신이 높게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곰팡이독소를 모니터링하는 한약재를 기존 9개에서 20개로 늘리기로
한의사협회도 한약재 제조와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한약재 안전성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약재가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유통과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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