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의원 선거 후보 중에는 유난히 교수 출신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이처럼 정계에 진출하는 교수들을 소위 '폴리페서'라고 하는데요, 수업은 뒷전인 채 선거운동에만 치중하는 교수들의 행태에 대해 서울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대에서 체육교육학을 가르치는 김모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무단으로 수업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구의 선거운동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내부 반발이 일자 서울대 보직 교수들이 이른바 정계에 진출하는 '폴리페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공천 신청하면 휴직해야하고 공천에서 떨어지면 복직할 때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한다는 내용의 내부 규정입니다. 쉽게 강단에 복귀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인터뷰 : 조국 / 서울대 법학과 교수
- "처리가 안된 상태에서 이럴 수가 있느냐..아무리 나가고 싶다 하더라도 기본절차는 지켜야 하는거죠."
서울대 김모 교수처럼 이번 총선에 출마한 대학 교수들은 모두 60여 명.
선거운동과 강의를 병행해야하는 폴리페서들의 행태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정명신
- "학생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정치참여를 해야할텐데 지금은 그 선이 거의 무너지고 있다고 봐야죠."
이번 폴리페서 규정을 계기로 총선 때마다 몸살을 앓는 대학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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