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주택업계 간담회를 하기 전에 심광일 주택건설협회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대표들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건설산업은 패러다임이 변하는 변곡점 위에 서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대형 공사 수주 위주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 확대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한 5개 협회 대표와 건설 대기업, 중소업체 대표들이 참가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준비한 원고를 낭독하며 예정된 시간 안에 간담회를 마쳤다.
유 회장은 "건설산업이 물량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김한기 대한주택협회 회장은 대규모 택지 공급을 원활히 해줄 것과 대출 규제 예외를 적용받는 서민 실수요자 요건을 1000만원씩 상향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형사를 대표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공기 연장 시 추가비용을 시공사에 전가하면서 발주자와의 분쟁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해외 건설시장 수주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견사를 대표한 정원주 세종중흥건설 대표는 "8·2 부동산 대책 규제로 계약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사업 기간이 길어지고 건설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
김 장관은 "건설산업이 낡은 전통산업 이미지를 극복하고 신성장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