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회사 집중분석 ⑥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AK홀딩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9.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일 5만3100원이던 주가는 현재 6만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AK홀딩스는 지난 2분기 당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줄곧 우상향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AK홀딩스 주가는 지난 6월 16일 장중 한때 7만5800원을 찍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소 주춤한 듯 지루한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 8월 4일 7만4200원을 기록한 이후 우하향 조정 중이다. 이날 AK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6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단 시장에선 하반기 AK홀딩스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올해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효자 자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에서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계 비수기인 지난 2분기에 깜짝실적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주항공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47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1.9%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액 역시 2879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순이익도 37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44.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제주항공은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107억원)를 넘어선 바 있다.
제주항공의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제주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10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7%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연간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대비 36.6% 늘어난 1조212억원, 순이익도 48.7% 증가한 78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제주항공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49.5% 올랐다.
석유화학업체인 애경유화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지주사인 AK홀딩스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애경유화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17.7% 증가한 2478억원, 순이익도 51.0% 늘어난 1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어 내년에는 1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직전 연도 대비 4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들어 애경유화는 16.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제·화장품업체인 애경산업도 AK홀딩스 주가를 띄울 숨은 효자로 꼽힌다.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데다가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