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되자마자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거래량 넘버원으로 올라섰던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이 수익률에서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에 수익률까지 뒷받침되면서 국내 ETN시장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7월 3일 상장된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은 지난 21일까지 3개월 동안 삼성증권 고객 잔액수익률이 9.1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5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이다. 이는 같은 기간(7월 3일~9월 2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상승률(7.39%)을 크게 웃돈다. 특히 이 기간 북핵 리스크에 조정받았던 코스피(기간 수익률 0.5%)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다. 거래량도 하루 평균 115만주에 이르면서 ETN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ETN 거래 중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WTI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지수가 오를 때 두 배를 벌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상품이 환노출형으로 설계돼 있어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ETN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환노출형 특성상 일간 수익률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더 싸게 매수하고 더 비싸게 매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덕분에 수익률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