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베어링독일펀드 ◆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어링독일펀드(U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24.75%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유형인 언헤지형(UH)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헤지형(H)보다 월등한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베어링독일펀드의 수익률(34.97%)이 전체 유럽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45%다.
베어링독일펀드는 현재 국내 유일한 독일 액티브 펀드다. 액티브 펀드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펀드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독일 대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한편 '히든 챔피언'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을 선별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히든 챔피언이란 매출 40억달러 이하 기업 중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또는 소속 대륙 점유율 1위인 기업을 말한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 비중은 6대4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로버트 스미스 매니저는 "독일에는 시장을 혁신하는 대기업이 많지만 사업이 다각화돼 성장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중소형주에 투자하면 매력도가 낮은 사업부 노출을 피하면서 성장성 있는 시장에만 집중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특히 산업재 업종이 독일 증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어링독일펀드의 업종별 투자 비중을 살펴봐도 산업재 투자 비중이 29.65%(7월 말 기준)로 가장 높다. 이어 소비재(15.58%) IT(15.29%) 소재(14.76%) 금융(8.35%) 순으로 투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산업재 업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공정을 디지털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 모니터링과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에서 독일 기업들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미스 매니저는 "향후 반도체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독일 기업들이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올해 수출 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아울러 유럽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한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독일 대표 지수인 'DAX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정치 상황도 독일 경제에 호재다. 영국이 2019년 3월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