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여부를 결정짓는다. 소액주주들 의지가 확고하지만 최대주주 결정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찬성 의견을 밝힌 주주가 전체 지분의 25%를 이미 넘어섰다. 29일 주주총회에서 출석한 주주들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전 상장 안건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이전 상장 결정이 내려지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반대하면 부결될 수 있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19.71%)다.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도 14.28% 지분이 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66.02%로 높지만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주주도 많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구체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도 별다른 의견을 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테마섹은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공동 경영 관계를 표방하는 만큼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주주총회에서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돼도 법적으로 회사가 이를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셀트리온 측은 주주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달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뒤 한 달여 간 31.50% 올랐다.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7조6595억원으로 코스피 순위로는 SK이노베이션에 이어 18위가 될 전망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