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찾은 대형마트에서 주차공간을 못찾아 기분이 상했다거나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두번쯤은 있다. 국내 자동차 2000만대 시대에 주거시설 처럼 상업시설도 주차편의성이 분양률 제고에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종 구성이나 내부 유동인구 동선, 조망권 등 기존 핵심가치에 주차편의성까지 신경을 쓰는 브랜드 상가가 늘고 있다. 차를 소요한 인구가 늘면서 주차장 규모가 작거나 아예 없는 상가의 경우 활성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기준 1643만대였던 자동차 등록대수(자동차등록원부에 등록하고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의 대수)는 2016년 기준 2180만대로 32.68%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사상 최초로 2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입지, 상권 등 기본적인 요소 외에 주차장 규모, 진출입구 등을 꼼꼼히 살피는 깐깐한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건설사들도 보다 넓고 편리한 주차장을 갖춘 상업시설을 올 하반기 분양(예정) 중이다.
우미건설은 10월 광교신도시 상현역 인근에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영국풍 상업시설 '광교 브릭스톤'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법정 주차대수 대비 약 200% 규모의 넉넉한 주차장을 갖출 계획이다. 상가 앞으로 포은대로가 지나고 있어 용인 수지나 광교 도심 방면에서 차량을 이용해 '광교 브릭스톤'을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상가 인근에 광교상현IC와 동수원IC가 위치해 서울-용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한 광역 접근성도 좋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도보 접근성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찾아올 고객들의 주차 편의성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동탄 SK V1 center' 상가도 법정 주차대수의 2배인 65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인근에 다양한 연구시설과 벤처가 입주해 있고 동탄2신도시 입주민 수요도 확보할 수 있어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 내에는 기업형 슈퍼마켓과 패밀리레스토랑, 운동시설, 카페 등 핵심 임차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8만9807㎡ 규모다.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될 예정인 오피스 및 뉴욕형 테라스 상가 '마곡 그랑 트윈타워'의 예정 주차대수는 법정 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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