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가 인수 대상으로 삼은 곳은 국내 버섯업체 3곳이다.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만가닥버섯 등을 재배해 수출하는 업체들로 세 곳을 모두 합쳐 자산은 약 882억원, 연매출은 621억원 수준이다. 연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모두 약 80억원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버섯업체 측에 경영권 매각 대가로 EBITDA의 5배에 해당하는 400억원가량을 제시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품인 버섯산업 미래가 유망하리라고 봤다"면서 "인수에 성공한다면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버섯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지주회사를 세워 버섯업체 경영권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3개 업체 간 사업구조를 유기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업체 간 재배작물 종류와 유통라인이 일부 겹쳐 상호 간 영업을 침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버섯업체 인수 후 약 33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함양군에 신개념 버섯농장인 '스마트팜 랜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대흥농산을 약 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