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수난을 겪었던 올림픽 성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봉송 경로를 바꾸는 변칙적인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샌프란스시코의 명물 금문교를 베이징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만에는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건 선박이 떠다닙니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예정 구간을 바꾸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힘겹게 나아갔습니다.
성화 봉송 구간은 당초 예정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고 무장 경찰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곳곳에는 오성홍기를 든 중국 지지자들과 반중국 구호를 적은 티베트 지지자 수천명이 뒤엉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중국계 미국인
-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파리나 런던처럼 봉송을 방해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
-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평화를 사랑하며 비폭력적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해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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